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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55회 여탐정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후보작 와카타케 나나미의 ’하무라 아키라 시리즈‘이다. 시리즈로 치면 세 번째 권이고 우리나라 출간된 순서로는 가장 최신이다. 지난번에 읽은 《불온한 잠》에서 여탐정 과거로 돌아간다. 책 소개에 ’하드보일드 여탐정 하무라 아키라의 불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!‘고 쓰여있는데 정말 온갖 불행이 다 하무라 아키라에게 밀려온 듯 보였다. 가출한 소녀, 여탐정 미치루를 데리고 와 달라는 의뢰로 찾으러 갔더니 옆구리를 칼에 찔리고 발등에 금이 가는 중상을 입는다. 퇴원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행방불명된 딸을 여탐정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. 조사를 하는 도중 행방불명된 소녀가 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중 한 명이 시체로 발견된다. 소녀들은 어디로 사라졌으며 시체로 발견된 여탐정 소녀를 죽인 사람은 누구일까. 그리고 범인은 왜 하무라를 노리는가. 그동안 출간된 작품과 달리 이 작품은 장편이다. 그렇기에 더 복잡하고 더 무게감이 있다. 그리고 여탐정 ’살인곰 서점‘이 나오지 않아서 그런지 무거움을 중화시키는 유머가 없다. 그 점이 조금 아쉬웠다. 이야기의 결말을 읽고 난 뒤는 더욱. 애처로운 마음도 들었으니까. 어쩐지 여탐정 어느 한 사람이 불쌍해져서. 정말 몰랐겠지? 과거로 돌아간 이야기지만 전혀 위화감은 없다. 출간된 다른 작품도 그렇지만 이것도 한 권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되기 때문인 것 여탐정 같다. 읽다 보면 어느새 푹 빠져서 하무라 아키라를 응원하게 되니까. 특히 그 장면에서. 얼마나 마음을 졸였던지. 하무라 아키라가 나오는 다른 작품도 얼른 읽고 여탐정 싶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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